14일, 민중총궐기 대회가 진행되었다. 민중총궐기란 박근혜 정부의 노동정책(노동개혁, 청년실업등),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소홀, 농민문제, 빈곤문제 등에 항의하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여러 단체에서 2015년 11월 14일 개최한 집회 시위를 말한다.
민중 총궐기 대회가 진행되며 모든 여론, 언론사의 이목이 집중됐다. 각자 나름대로의 위험함을 우려하여 많은 경찰들도 잇따랐다. 하지만 단순한 우려의 문제로 경계태세를 갖추었다고 하기에는, 합법적인 집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캡사이신을 다량 섞은 물은 살수하였고 결국 다수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심지어 식용유를 섞은 캡사이신을 이용하여 물에 씻어도 씻겨나가지 않게끔 만드는 치밀함을 갖추었다.
필자도 지난 14일 광화문 교보문고를 방문하다 우연히 시위현장을 보았다. 광화문역 지하철은 완전 폐쇄되었고, 현장을 가보니 경찰진압차량은 수백 대가 진을 쳤고 팻말을 든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시위단체가 있었다.
100미터도 채 안되는 거리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시위대가 소리 지르며 많은 기자들이 몰려있는 광경을 멀리서 보기만 해도 무서운 현장이었다.
그 현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와서 기사들을 읽어보니
[민중총궐기 대회] 생중계 현장보니... ‘물대포에 캡사이신 까지 뿌리기’
쇠파이프 난무...폭력으로 얼룩진 공포의 주말
민중총궐기 과잉진압? 폭력시위 감싸는 선동언론
이와 같이 언론에서 강조하는 헤드라인들은 자극적이고 선동적 이었다.
중요한 것은 ‘왜’그들이 시위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살수차가 생명을 위협하고 압도적으로 접근하는데도 굳이 광화문에 모여서 대항을 하고 싸우려드는지는 아무도 대변해주지 않는다.
집회나 시위가 열리면 사람들은 ‘남들 불편하게 저런 건 왜 하는 거야’라고 말을 하는데, 본래 집회의 목적이 거기에 있다. 불편함을 가중시켜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고, 그 문제에 대한 노출을 증가시키는 것. 다시 생각해보면 잠깐이라도 자신이 가진 문제에 대해 귀를 열어달라는 울부짖음이나 다름없다. 우리가 ‘시위’에 접근하는 기로가 이렇게 부정적인데, 경찰이 강압적으로 그들을 진압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 언제나 발생가능하고, 모두가 받아들일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이 어떻게 시위했나가 아니라 무엇이 그토록 사람들을 시위하게 만든 건지, 폭력적으로 행동하도록 내몰았는지 볼 수 있는 눈을 우리는 가져야 한다.
민중총궐기란.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B%AF%BC%EC%A4%91%EC%B4%9D%EA%B6%90%EA%B8%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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